며느리가 사온 축하케익
재훈엄마야 고맙다
결혼38주년 기념케익
재훈이할아버지가 사온 蘭화분
며느리가 사온 포인세티아
남편의 선물 현찰로 ㅎㅎ~~
15년전 제주에서 찍은사진 흘러가는 세월속에
내 모습도 많이 변해버렸다
15년전 제주에서 찍은사진
남은 나의 인생도 이렇게 주렁주렁 열매맺는 삶이길 소망해봅니다
아직 스치는 바람이 찬 겨울의 매서운 바람이 아니라서 그런지 거실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따스하고
밖의 풍경엔 지난가을 지다 남은 단풍이 아직도 남아있는 모습이라서
을씨년스럽기보다는 가을의 연장인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오후 한나절
스치는 풍경들을 바라보면서 흘러간 시간 속
갈피 속에 묻혀있는 나의 결혼생활의 순간순간들의 삶을 한 장 한 장 넘겨봅니다.
그 갈피 속엔 내가 살아온 삶의 자국자국마다 가을 단풍처럼 여러 색깔들로 끼워져 있는 모습입니다.
39년 순간순간들이 아름다운 모습들로 때론 벅찬 가슴으로 그리고 가슴 아린
시간들로 차곡차곡 쌓여있는 모습들이라서 가슴이 먹먹해 오기도 하고
벅차오기도 하고 그러나 돌아보면 나의 결혼생활의 횟수만큼의
신앙생활의 시간도 그곳에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고 순간순간
주님의 그 크신 은혜 속에
살아온 나의 발걸음들이었기에 감사함을 고백할 수 있음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요.
흘러간 시간 속의 내 모습을 들여다 보니 흘러간 시간만큼의 변해버린 낯 설은 나의 모습에
조금은 가슴 시린 바람이 스치기도 하지만 분명 그곳엔 나의 나이 들어가는
모습 속에서 그런 나를 바라보시며 미소 지으실 주님이 기뻐하실 모습을
소망하면서 한걸음 한걸음 걸어온 삶이었기에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미소 짓게 하고 살아온 결혼생활을 감사함으로 돌아볼 수 있음이 축복임을 고백하고 싶습니다.
이젠 나의 손으로 움켜쥐어야 하는 것들보다는 나의 살아온 세월의 무게만큼의 비워야 하는 것
내려놓아야 하는 것들이 많아야 함을 더욱 깨닫게 됩니다.
세상을 향한 내 육신의 욕구가 죽고 주님의 거룩하심이 나를 지배할 수 있도록
내 의지를 주님께 맡기면서 모든 것을 사랑하면서
나의 남은 인생을 믿음과 순종으로 주님의 뜻을 분별하면서 살아가는 삶이 되길 소망해봅니다.
그래서 나에게 주워진 삶을 열심히 살다 이 땅의 순례의 여정을 마치고 떠날 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의 증거들을 남기고
이 땅을 떠나갈 수 있는 삶이 되기 위한 그런 삶을 살아가야 되겠다고
결혼생활을 돌아보면서 다시 다짐하게 됩니다.
주님이 허락하신 삶 속에서 두 아들 건강하게 사회의 일원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고
하나님이 짝지어준 우리 부부 건강하게 신앙생활 하면서
나의 삶의 주인이신 주님으로 인하여 즐거워하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그 주님으로 인하여
이 세상이 줄 수도 흉내 낼 수도 없는 기쁨이 내 안에 넘치고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나에게 허락한 삶을 사랑하면서 나의 삶이 힘들어도 때론 아파도
늘 미소를 잃지 않고 살려고 노력한 만큼 내 얼굴에서
그 미소가 아직 남아있음이 또한 감사함이랍니다.
요즘은 또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손자녀석의 재롱을 보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순간 순간 느낄 수 있음도 감사함이지요.
시어머니 결혼기념일을 잊지 않고 챙겨주는
심성고운 며느리가 있는 나는 분명 복많은 사람이라 생각하구요.
이제 나에게 주어진 삶 남은 나의 결혼생활을 더욱 건강하게
그리고 주님과의 더욱 아름다운 관계가 되어 주님이 나에게주실 은혜 속에
축복의 근원이신 주님처럼
나도 다른 이에게 그 축복을 흘려 보낼 수 있는 자로 살아갈 수 있는 축복의 사람이 되길 간절히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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