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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가족이야기

사진으로 보는 부모님의 생애

by 밝은 미소 2012. 7. 14.

 

 

 

 

이 사진은 18년 전인 친정아버지의 칠순 잔치에 찍은 사진이다.

이때만 해도 부모님이 참 젊은 모습이다.

친정아버지는 70세 일 때만 해도 정말 주름살이 없으시고

시골에서 농사일을 하고 사셨는데도 정말 고우셨다.

엄마는 워낙 살 갓이 얇아서 주름살이 많아서

빨리 늙으신 모습이지만 그 모습만은 정말 고우셨다.

우리 딸들이 엄마만큼 곱지를 못하지만 엄마는 정말 고왔다.

아마도 엄마가 농사일을 하시느라 햇빛에 그을리지만 않았어도

지금 모습보다는 훨씬 고우신 모습을 지니고 계실 텐데

세월은 어쩔 수 없나 보다.

그렇게 젊게 보이던 친정아버지도 얼굴에 깊이 패인 주름살이 늘고

이젠 정말 호호 할아버지 모습을 하고 계시니

다리가 아픈 것 외엔 특별히 아픈 곳이 없으신 부모님이

막냇동생이 돌아오는 5년을 건강하게 사실 수 있었음 간절히 바래본다.

 

 

 

 

 

 

6년전 아버지 82세 엄마 77세 이시던 겨울 일본 후지산에 올라서 찍은사진이다

 

 

 

 

 

 

 

 

 

 

이때만 해도 그래도 호호 할아버지처럼 보이진 않았는데

 

 

 

 

 

 

 

 

2012년 6월18일 날 수술을 하고 병원에 보름동안 입원하신 뒤에

찍은사진 이라서 호호할아버지 모습이시다.

당신들이 그렇게 보고싶어하는 막내딸이 5년 후 귀국한다고 하는데

그때까지 건강하셔서 그 막내딸을 기다려 주실지...

공기 맑고 산세 좋은 그곳 공주에서 건강하게 사시다

막내딸이 귀국하는 그날 다시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볼 수 있길 간절히 소망해본다.

 

 

 

울 아버지 분신과도 같은 집앞의 논이다

멀리 동네 한가운데 자리한 교회의 건물이 보인다

저 교회에 가시면 좋으시련만

아직도 고집을 부리시고 교회와 멀리 사시는 부모님의 삶이 안타깝다.

예수님만 영접하시고 천국의 소망을

바라보면서 사시는 삶이 된다면 부모님께  더 이상 바라는것이 없을텐데...

 

 

 

친정집 마당에서 바라본 앞산의 모습

공주 정안 밤곳이라서 온 동네가 밤꽃인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