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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가족이야기

가는 세월을 어찌 막을 수 있으랴

by 밝은 미소 2012. 11. 19.

 

 증손자 돌잔치를 보시면서 흐믓한 미소를 지으신 친정아버지모습

 

 

 

 

 11월 18일 둘째 아들 손자 첫돌에 참석하신 친정아버지

이제 90을 바라보시는 아버지

손자가 장가가는것을 보시면서

증손자를 볼 수 있을까 하셨는데 그 증손자가

 태어나서 첫돌을 맞이하는걸 이렇게 흐뭇하게 바라보고 계시다.

큰아들이 손녀를 작은아들이 손자를 보시니

한꺼번에 증손자 증손녀를 보시면서 기뻐하시면서

큰손자며느리 작은손자며느리에게

손자얻은 기념이라고 당신들 쌈짓돈을 털어 500만원씩 주었다고 한다.

나는 손자보았어도 그렇게 안주었는데.ㅎㅎ~~

역시 우리 아버지는 아직도

딸보다는 아들이 당신에겐 제일인가보다.

이젠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말씀하시는  친정부모님이 더 건강하실 수 있어 증손자 손녀 재롱을 보실 수 있었음 좋겠다.

 

 

 

 

증손자의 돌잔치를 물끄러미 바라보시는 친정엄마

 

 

 

 

 

 

 

 

 

 

 

 

 

 

 증손자 돌잔치를 보시다 목이타시는지 셋째딸이 주는 물을 드시고 계신엄마

엄마는 늘~ 약하셔서 우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신다

한 10여년전 아무도 없는

계단에서 저녁에 넘어지시고 굴러떨여어지시면서

피를 흘리신 상태로 몇시간이 지난 후

발견되어 겨우 목숨을 건지신 엄마

그래도 이렇게 긴~ 세월동안 우리곁에 계셔주셔서 참 감사하다.

 

 

 

 내가 사진을 찍으니 얼른 엄마어깨에 손을 얹으시는 아버지

울 아버지는 정말 자상하신 분

엄마에게 하시는것을 보면 그시대 어른같지 않게

너무 자상하게 엄마의 모든것을 돕고 살아가신다.

 

 셋째딸과 함께

 

 

 

 

 작은 외손자와 함께 하신 부모님

작은아들이 일본에서 들어와서 한국에서

엄마와 함께 지낼 수 있게 되었다고 아주 기뻐하시는 부모님

 

 

 돌을 맞은 증손자가 걸어다니는 것을

신기한 듯 바라보시는 아버지

이것이 바로 내리사랑이실게다

 

 

사위와 함께하신 친정아버지

 

 

 

농촌에서 나셔서 농촌에서 잔주름이 굵어지신 친정부모님 농경사회의 힘든 삶 속에서

우리 6남매 낳으시고 기르시고 가르치시느라

 허리가 휘 이시고 손바닥이 나무껍질처럼 변해버린 부모님.

평생을 농촌에서 농사일을 하시느라 이젠

걸음걸이기 쉽지 않으신 부모님 그래도 당신은 참 행복한 사람들이라고 말씀하시는 부모님.

 

우리 6남매를 두시고 그 6남매 속에서 손자손녀를 열명을 두시고

 증손자 손녀 두 명을 두시고 살아가시는 부모님이

아직 건강하시어 우리 곁에 계셔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그러나 몸무게가 36kg 밖에 나가지 않는 엄마를 위해 아버지는 옆에서 손과발이되어주고 계시다.

 

자식들이 오라고 해도 평생을 살아오신 고향을 떠날 수 없다 하시며 고집을 부리시고

아직도 그 고향을 지키고 살아가고 계신부모님

인자하시고 건강하시던 부모님의 연세가 90을 바라보니 이젠 거동이 불편하시고

그래도 아직도 며느리가 손자를 보고 그 손자가 아들을 낳아 돌잔치를 해도

아직도 손수 가꾸신 배추 와 무로 김장을 손수 담가주시는 부모님사랑.

 

배추 절이기가 너무 힘들어 이곳에서 절임 배추 사다가 김장을 하려다

아버지가 전화하여 배추 갖다

김장하라고 하시는 말씀에 여름 동안 정성 들여 가꾸신 거

자식들 입에 들어가는 거 보시는 낙으로 사시는 보모님 생각하여

지난5일 날 배추 40포기와 무를 가지고 와서 김장을 마쳤다.

 

자식들이 손자를 보고 환갑을 지나 늙어가고 있는데도 아직도 그 자식들 걱정하는 부모님

아마도 우리 곁을 떠나실 때까지 부모님의 그 걱정은 끊이지 않을듯하다.

이젠 가는 세월을 잡을 수 없어 자꾸만 쇠약해지시는 부모님을 뵐 때마다 이별이 다가오는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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