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동안 계속된 강추위가 자꾸만 사람을 움추려들게 한다
날이 추우니 몸이 안 좋은 요즘 더욱 더 추워지는 느낌이다.
어깨회전근개질환으로 매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검사를 다시 했지만 2주나 기다려야 하는
시간 속에서 진통제를 먹어도 여전히 어깨의 통증이 심해
하루하루 시간을 보내기가 힘 든다.
오늘도 아침식사가 끝난 후 잠시 누워있자니 고통이 밀려와서
고통과 씨름하고 있는데 옆지기가 점심 먹으로 나가자 하여
일어나 집에서 가까운 의왕시 백운호수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백운호수에 도착하니 핸드폰이 울린다.
큰아들이다 어디냐고 아버지랑 점심 먹으러 나왔다고 하니
결혼기념일이라서 케익사가지고 아이들 데리고 왔는데
안 계시네요 하기에 기다리라고 간다고 하니 캐익놔두고 갈 테니
점심식사하고 오시라고 그러고는 전화를 끊었는데 조금 후에
며느리의 전화 결혼기념 축하 드린다고
고맙다라고 인사하고 재훈이가 그냥 갔다고 하니 오늘저녁에
이종들이 큰아들 집에 모여서 저녁 먹기로 하였다고 언니네
아들며느리가 온다고 하여 오늘 시동생들과 동서들에게 저녁식사
대접한다고 나가서 저녁 먹고 집에서 차만 마신다 하더니 날이 추우니
어린애들 데리고 식당에 가서 저녁 먹기 번거롭다고 며느리가 집에서
음식을 장만하면서 시간이 안되니 케익을 사가지고 아들이 손자 손녀
데리고 왔나 본데 우리가 없어서 그냥 캐익만 놔두고 갔다.
며느리가 결혼하고 매년 결혼기념일을 잊지 않고 챙겨준다
시부모결혼기념일 잊지 않고 챙겨주는 며느리가 고맙다
재훈애미야!
매년 잊지 않고 결혼기념일 챙겨주는 네 마음이 참 고맙다
그런데 요즘 엄마도 아버지도 몸이 안 좋아 계속 병원을 드나들어
너희들에게 걱정을 끼쳐서 미안하구나
빨리건강찾아 엄마 아버지 더욱 건강하게 잘 살아가는 모습 보여줄게.
시간이 참 빨리도 지나간다
꽃다운 아름다운 젊음 두 보조개 가득 환한 웃음 가득 채우고
흰 눈이 펄펄 하얗게 쌓이던 42년 전 12월 6일 결혼하여
두 아들 낳고 참 숨가쁘게 살아온 세월이었다
하루하루 살아오면서 일상의 생활 속에서 내가 살아오면서
부딪치는 삶의 편린들을 하나씩 글로 남기면서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저녁밥 짓는 일상들이
참으로 아름다움으로 느껴질 때가 많았다
그렇게 하루 하루 살아가는 나의 삶들이 아름답다라고 고백하면서
이세상에 가치 없는 일들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고
그리곤 지난날 힘들었던 모든 일들도 이제는 정말 지울 수 없는
한편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되어 나의 삶을 비추어 주고 나의 삶의
전부가 되었던 두 아들은 지금은 사회의 한 일원으로 각자가 회사에서
인정받으면서 삶을 살아가고 있고 귀엽고 예쁜 손자손녀까지
선물로 주셔서 손자 손녀의 재롱을 보면서 살아갈 수 있음이 큰 축복이다.
숨가쁘게 살아온 42년의 결혼생활 그저 감사하다
작은 아들이 4살 어린 나이였던 때에 예기치 않은 병으로
나는 生과 死의 갈림길에서 주님을 영접했고
그 주님께서 생명을 연장시켜 주셔서 덤으로 살아온 세월이
34년 이었으니 돌아보면 한날 한날이 참으로 감사한 시간이었다
나의 남은 시간도 늘~
입술로 감사를 고백하는 삶 이길 소망해본다
며칠 전 작은아들이 호텔을 잡아준다고 여행 갖다 오라고 하는 것도
팔이 너무 아파서 겨울여행도 떠나지 못하고 고통과 싸우고 있다
빨리 건강 찾아서 좋아하는 겨울여행 아니 결혼42주년 기념여행을 떠나고 싶다.
지난 11월 6일 찍은사진
이 웃음을 되찾아야 할텐데 요즘
고통으로 얼굴이
점점 웃음을 잃어가고 있어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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