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레지
친구와 둘이서 야생화를 만나러 길을 떠나는데 가는 길에
길가엔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하얀
벚꽃들이 만발해서 마음을 설레게 한다.
올해 처음으로 야생화를 만나러 길 떠났는데
작년에 갔던 곳을 다시 찾았지만
올 봄엔 감음이 심해서 그런지 꽃들이 그리 많지가 않다.
발 밑에서 밟힐까 봐 조심 조심 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듬성듬성 꽃들이 피어 있었지만
그래도 아직 지지 않고 늦은 걸음을 한 나를 기다려준
고운 빛의 봄 꽃들이 사랑스럽다.
늘 그 자리에 피어서 사람들에게 아름다움을 만끽하게 하는
들꽃들과 인사를 나눈 즐거웠던 하루
아쉬운 건 힘든 걸음 하였는데 하루 종일 구름이 끼고
비가 오락가락 날씨가 받쳐주질 않아서 아쉬운 발걸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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