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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가족이야기

44번째 맞는 결혼기념일

by 밝은 미소 2017. 12. 8.

 

 

                                                                      결혼 44주년 기념

 

 

 

 

                       44번째 맞는 결혼기념일

 

 126일 교회에서 수요예배를 마치고 집에 오다 집 앞에 차를 주차 시키고 막 나오는 며느리를 만났다.어머니 결혼기념일 축하 드려요 하면서 며느리 손에는 케익이 들려져 있다그래! 고맙다 라고 대답하고 함께 집에 들어와서는 며느리는 시아버지께 결혼기념을 축하 드린다고 말하고는 종종걸음으로 나간다손녀 재아가 유치원에서 올 시간이라고

 

수요예배에 오면서 시부모 결혼기념일을 잊지 않고 케익을 사들고 온 며느리가 고맙다.며느리가 결혼한지 11년째 한번도 잊지 않고 시부모 결혼기념일을 챙기는 며느리다. 요즘 갑자기 아버지와 준비 없는 이별을 하고 정신 없이 시간이 가버려오늘이 결혼기념일 인줄도 모르고 있었는데 해마다 우리는 기억을 못해도 며느리는 기억하고 사들고오는 결혼기념일 케익이다.젊은 시절엔 남편이 결혼기념일을 잊을까 봐 달력에다 크게 동그라미를 쳐놓곤그날을 기다렸던 결혼기념일인데 그리곤 그날은 외출이라도 해서근사한 식사라도 해야만 했던 기념일이다.그런데 이제는 나이가 들어가고 세월이 흘러가니 결혼기념일도 기억조차 못하고 있다가 며느리가 케익을 사가지고 들어오거나 남편이 잊지 않고 기억해 주는 날들이 되어가고 있다.

 

결혼 44주년 참 많은 날들을 함께 해왔다 이제는 두 아들 결혼하여 각자의 삶 속에서 잘 살아가고 있으니그저 서로가 건강하게 곁에서 지켜줄 수 있기를 바랠 뿐이다.재훈애미야 고맙다 항상 잊지 않고 시부모 결혼기념일 챙겨주는 네 마음이...

 

주님께서 서로 돕는 배필로 만나게 해주셔서 지금까지 함께 걸어온 44년의 삶서로가 건강하여 옆에서 지켜줄 수 있는 시간들이 될 수 있기를 그리고 이제는 채우는 삶이기 보다는 비우는 삶이 될 우리들의 삶이젠 욕심도 후회도 없는 삶이니 그저 우리에게 주어진 삶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고백하는 삶이 될 수 있기를 그리고 나의 삶의 자리에 아름다운 흔적을 남기고 떠날 수 있는 삶 자녀들에게 아름다운 믿음을 유산으로 남기고 싶고 그래서 나를 기억하되 그리스도의 향기로 편지로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되어야곱처럼 우리를 비워낸 자리에 하나님이 채워주시는 축복이 우리 자녀들에게 흘러갈 수 있고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축복해 주는 삶이 되도록 그래서 야곱의 축복이 우리를 통해 계속 흘러가는 축복의 삶이 될 수 있는 당신과 내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하네요.

 

 

 

 

 

 

 

                  그저 서로가 이렇게 바라볼 수 있는 당신과 내가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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