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두물머리
두물머리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쳐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강이 시작되는 곳으로
두물머리는 양수리의 우리말이다.
이른 아침에 피어나는 물안개와 일출, 황포돛배, 그리고 수령 400년이 넘는
느티나무가 어우러져 사계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곳이다.
지난 10일 속초를 갔다가 강릉을 들려서 집으로 오다가 두물머리엘 잠시 들렸다.
그곳에 가니 관광차가 와 있고 평일인데도 사람이 꽤 많고 여기저기
중국인들이 떠들면서 사진을 담는 모습들이 보인다.
가끔은 새벽에도 물안개를 담으러 가보기도 하고 여러 번
두물머리에 갔어도 한번도 황포돛배를
보지 못했는데 내가 간 시간에 그날은 웬일로 황포돛배가 보인다.
어머!~ 반가운 마음에 몇컷 사진을 담는데 왠 아저씨가
나룻배 를 저으면서 강 가운데도 가는 게 아닌가
어머나 웬일 노 젓는 아저씨 까정 오늘 완전 대박났네
혼자서 미소를 지으면서 사진 몇컷 찍다 보니 노를 저으면서 가시던
아저씨 황포돛배에 올라 돛을 내리고 있는 게 아닌가!
몇 분만 늦게 왔으면 모든걸 다 놓치는 상황이었는데 몇 분 차이로
여태껏 두물머리를 갔어도 한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풍경을 담을 수 있어서 기분 좋았던 순간이었다.
노젓는 아저씨도 만나고
엄마와 강가에서 물놀이를 하는 꼬마녀석
그 모습을 한참을 들여다 보았다.
벌써 40년이 흘러 가버린 그 시간 속에서
나도 우리 두 아들을 데리고
강가에서 저렇게 물장난을 한 시절이 있었는데...
그렇게 아름답던 꿈같은 시간이 어느새 화살처럼 지나가 버렸네.
참새
돛을 내리고 있는 아저씨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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