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란
연일 40도를 오르내리는 기온 때문에 에어컨을 켜고도 견디기 힘든 여름날이
계속되고 있어 베란다 창문을 열면 뜨거운 바람이 확~ 얼굴에 스친다.
베란다에 화분들이 많아서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소용이 없다.
며칠 전에 화분에 물을 주다 보니 올해도 풍란이 곱게
꽃대를 올리면서 다섯송이의 꽃을 피웠다
풍성하게 피워주면 좋으련만
겨우 한대의 꽃대만 올라와서 다섯 송이의 꽃을 피우고 있다.
작년보다 보름 정도 늦게 꽃을 피운 풍란 뜨거운 열기 속에서도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달콤한 향기를 발하고 있어
해가 뜨는 아침이면 그 신비스런 생김의 꽃에 반하고
해가 지고 베란다에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면
그 달콤한 향기에 빠지게 하는 풍란
풍란은 해가지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면 달콤한 향기를 발하기 시작한다.
풍란을 몇 포기 키웠는데 다 죽고 화분 하나만 달랑 남았는데
해마다 잊지 않고 꽃을 피워주는
풍란에게 오늘 아침도 인사를 건넨다.
이 더운 여름날 꽃을 피워 달콤한 향기에 푹~ 빠지게 하는 풍란아 널 사랑해.~~~
작년에 꽃을 피우지 않았던 호야가 올해는 꽃을 피울지...
2016년도 꽃을 피웠던 호야
올해는 꽃을 피우려는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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