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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가족이야기

우리곁을 떠나신 아버지 2주기를 맞으면서

by 밝은 미소 2019. 10. 30.

 

 

2007년 2월 27일 친정부모님 일본 후지산 여행길에서

 

 

 

지난 10 27일은 친정아버지께서 우리 곁을 떠나신지 2주기였다.

 가는 세월이 어찌 그리 빠른지 아버지께서 안타까움을 남기고

우리 곁을 떠나신지 벌써 2주기이다.

 

 

93세까지 건강하게 사셨던 아버지 그러나 2 저물어가

가을 어느 25 넘게 타셨던 4 오토바이를 타시고

면소재지인 농협에서 돈을 인출하고 무릎이 

불편하셔서 약을 지어오신다고 가셨던 아버지는

운전석 바닥에 떨이 물건을 집다

아버지를 들이받은 35살의 젊은이의 차에 받혀  30m 날아가서

 떨어지셨고 천안 단국대병원으로 옮겨 2 만에 우리 곁을 떠나셨다.

 

 

아버지의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간 곳 천안의 단국대학교 병원.몇 시간의 수술을 기다려 만난 아버지의 마지막 육성 (肉聲).물을 달라고 외치는 아버지 목소리를 뒤로 하고수술실을 나온 아버지는 중환자실로 들어가시고 굳게 닫쳐버리는 문.망연자실 멍하니 그 자리에서 꼼짝 을 할 수 가 없었다그렇게 하루 이틀이 지나고 아버지의 목소리를 영영 들을 수 없었으니

 

 

 

 

울엄마 아직도 너무 예뻐요

 

 

그렇게 아버지와 마음의 준비도 없이 갑작스럽게 이별을 하고 

너무 마음이 아파 달을 밤을 꼬박꼬박 새우면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에 잠을 설치는 시간을 보낸

다음해 아버지의 기일날에 내가 수술을

하는 바람에 아버지1주기에 참석을 못했고

아버지를 떠나 보낸 갑작스런 아버지의 빈자리를

힘겹게 보내야 했던 엄마의 힘겨운 삶을 지켜봐야 했던 시간들.

 

 

평생 두분이 고향에서 수채와처럼 금슬 좋은 부부로 사셨던 부모님의

 삶을 봐왔기에 아버지 안 계신 엄마의 삶이 얼마나 힘겨울지 

그렇게 아버지가 떠난 후 엄마는 치매로 아기가 되어갔었다.

아버지께서  떠나시고 두 번의 위험한 고비를 넘기신 엄마는

요즘은 그래도 그 깊은 죽음의 위험한 터널을 빠져 나오셔서

조금씩 움직이시면서 이 땅에서의 마지막 삶을 힘겹게 보내고 계신다.

 

 

 

 

 

엄마와 함께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한달 반쯤 부모님 결혼70주년이라서

우리작은아들이 할아버지 결혼 70주년을 기념한다고 삼척

솔비치 노블리안호텔을 예약해놓고 아버지는 매일

즐겁게 중남미에 살고 있는 막내 딸을 기다리고 계셨었는데...

 

 

갑작스럽게 아버지를 떠나 보낸 후 한달 후에 딸들과 함께 겨울

여행을 떠났던 엄마와 함께한 여행 딸들과 떠나는 마지막

여행이 될 거라고 하면서 좋아하시며 힘듦도 억지로

참으시면서 시간을 보내셨던 엄마는 그 뒤 건강이 많이 악화 되어

다시는 여행을 떠나지 못하시고 힘겹게 하루하루를 버티고 계신다.

 

 

아버지와 함께 결혼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예약했던

삼척 노블리안호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안타까움을 안고 엄마의 결혼70주년 기념일을 그곳에서

엄마랑 4딸과 사위가 함께 2박3일을 보내면서 호텔 거실에 앉아서

철석이는 파도를 한없이 바라보시던 엄마의 쓸쓸했던 그날이 지금도 생각난다.

 

 

 

 

우리가 올라간다고 하니 서운하신 표정의 엄마 애기처럼 금방이라도 울것같은 표정이다

 

 

 

아버지가 떠나신 후 몇 달이 지났는데 너희 아버지가 떠난 지

벌써 4년이 되었다 7년이 되었다 하시던 엄마

평생을 아버지의 세심한 배려와 살뜰한

보살핌 속에 사셨던 엄마는 아버지 안 계신 그 몇 개월의

시간들이 몇 년이 아니 10년의 세월처럼 느껴지셨던 것일까?

 

 

그렇게 2년을 버티시는 엄마 이번에 아버지 2주기를 보내면서

식구들이 제사를 지내고 있으니 너희 아버지가 참 복이

많으셨다면서 아버지 생각게 펑펑 우시는 엄마를

껴안고 아버지에 대한 진한 그리움에 한참을 눈물을 흘렸다.

 

 

결혼생활 70년을 큰소리 없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사셨던 부모님의 결혼생활 그 70년 속에 녹아있는 부부의 삶.

 

 

아버지에 대한 엄마의 그 그리움은 과연 어떤 그리움일까 

아버지를 먼저 떠나 보내신 엄마의 그 아픔은 얼마나 깊을까?

이제 결혼 46주년을 한 달을 남겨놓고 있으면서 46년을

함께 살아오는 우리부부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다시 한번 나의 삶을 깊이 묵상해본다.

 

 

 

 

 

 

 

정말 고우셨던 엄마 90세의 연세에도 피부가

아기처럼 보드랍고 연세드시면서 얼굴에 끼는

잡티가 나보다 더 없으시고 건버섯도

 볼에 하나 난것 외엔 곱게 연세드신 엄마의 모습이 아직도 참 고우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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