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이들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가다 2018년 추석 무렵 80km 의 고속화 도로를 졸음운전을 한 한 여인 때문에 예기치 않은 교통사고로 일 년 동안 병원을 드나들고 연달아 수술을 하면서 나도 이제는 나이를 먹어가고 있구나 싶었는데 며칠 전 작은아들의 그림들을 다시 정리하면서 아들들이 한참 공부하던 대학시절과 대학원시절
그러니까 이곳 분당으로 이사 오고 나서 작은아들이 대학에 갔다가 이과의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는지 2학년 1학기에 휴학을 하고 군에 갔다 제대를 한 후 일년 동안 미술학원을 다닌 후 홍대 미대를 들어간 2001학년도에 홍대입학을 한 후 가족사진을 찍은 사진이 그림들 틈에 끼어 있는 사진틀 하나를 발견한 후 사진을 보는 순간 그곳엔 왠 낯선 사람들이 있는 거 같은 모습이다.
정확하게 19년 전 우리 네 식구의 낯선 모습이 그곳에 있는 게 아닌가!.두 아들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젊은 시절 웃고 있는 내 모습이 그저 낮 설기만 하다.19년 전엔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구나 싶은 모습이었다.두 아들들이 자신들의 꿈을 좆아 달려가던 그 시절도 그 곳에 고스란히 담겨 있구나 싶어 눈물이 핑그르 도는 순간이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세월의 흐름도 자연스레 받아들이면서 살아가는 날들이지만 요즘은 예전처럼 몸이 건강하질 못하는 시간들을 살아가고 있으니 이 사진을 보는 순간 가슴이 뭉클해진다.그 시절 꿈은 좆던 두 아들들을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오직 기도 였기에 아들들이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하면서 달려가는 아들들을 바라보던 그 시절의 내가 그곳에 있었다.
지금은 4식구이던 식구가 곱으로 늘어나 마음 착한 두 며느리에 손자손녀의 재롱을 즐기면서 살아가고 있는 오늘의 내 모습이 참 감사하다두 아들들도 사회의 일원으로 한 몫을 감당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도 감사하고 이제는 야곱의 축복이 담장을 넘어 사람들에게 흘러가듯이 우리 두 아들들도 사회의 한몫을 담당하는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삶이 되어 자신들이 하고 싶어하던 일을 하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을 세상으로 흘려 보내면서 살아가는 하나님이 기뻐하는 자녀의 삶을 살아가길 이 아침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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