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가리
박주가리는 전국 어디에서나 양지바르고 건조한 곳이면 잘 자라는
덩굴식물이라서 쉽게 볼 수 있는데 한여름 7~8월에
연한 자색으로 꽃을 피우고 나면 열매가 맺혀
9~10월쯤 표주박처럼 생긴 골돌과를 맺는데
길이는 약10cm 정도이고 두꺼운 깍지 겉에는 사마귀 같은
골돌기가 많으며 다 익으면 갈라져서 씨가 나오는데
겨울에 많이 갈라져서 바람에 날린다.
씨는 거꿀달걀꼴이며 명주실 같은 흰 깃털이 달려있어
바람에 날려 멀리까지 날아가서 잘 펴진다.
다년생 식물인데다 씨가 널리 날려서 쉽게
퍼지는데다 다른 식물을 타고 오르는
덩굴식물이다 보니 사람들에게는 사랑 받지 못하는 식물이기도 하다.
잘 익은 열매는 햇살에 비추면 잘 영근 씨가 바람에 날리면서
빨갛게 비춰서 사진이 참 아름답게 나오기도 하는데
특히 박주가리 열매는 햇살이 있는 날 찍으면
아름다운데 바람이 너무 불어도
한꺼번에 모두 날아가 버려 찍기 힘들고
또 바람이 없으면 씨가 서로 얽혀서 바람에 날리면서
꼬리를 물고 날리는 멋진 모습을 담을 수 없어
바람이 적당한 햇살 좋은 날 찍는 게 좋은 작품을 찍을 수 있는 포인트다.
열매속에 하나 가득 담겨있던
씨가 바람에 모두
날아가 버리고 빈 깍지만 남아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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