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뱀사골 단풍
지리산 뱀사골에 도착하니 주차장에도 차가 넘쳐 도로 옆에 간신히
차를 세워놓고 계곡의 데크길을 따라 가는데 사람이 데크를
꽉 메워서 코로나로 인해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상황인데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도 눈에 띄는지라 나이먹은
우리 같은 사람들은 안되겠다 싶어서 입구에서 망설임없이 돌아나왔다.
지난 10월 26일 남해 여행길에 내려가면서 지리산 뱀사골을 들려 단풍을 보고 가려고 들렸더니
이미 주차장은 포화상태고 도로변에 차를 세운 줄이 이어져 있어서 우리도 길가에 간신히
한자리 찾아 차를 대놓고 계곡의 데크길로 들어섰는데 데크길 옆으로 고운 단풍잎에 마음을
빼앗긴 사람들은 갈 생각은 안 하고 사진 담느라 정신들이 없다 한참을 그렇게 기다리다
입구에서 발이 묶여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서 입구를 지나 조금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
단풍나무를 제외하면 단풍도 볼것이 없다 싶어서 좀 더 올라가면 좋겠다 싶지만
사람들에 치여 입구 조금 지나서 도로 돌아 나와서 남해로 달렸다.
월요일인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치여 걸을 수 가 없으니 주말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단풍으로 유명한 산으로 몰릴까 싶다.
우리는 주중에 다니는 여행이라서 괜찮겠다 싶어 떠났는데 역시
단풍철이라서 계곡에 물든 단풍보다 사람들이 입고 있는 등산복차람이 더욱 화려한 모습들이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뱀사골 들어가는 초입길 이미 해가 오후 1시가 넘어
빠져 어둡고 사람들이 많아 한참을 서서 사람들이 빠져나간 길
뒤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기 전 순간을 잡아 사람이 없는 길을 간신히 찍었다.
2020년 10월 26일 지리산 뱀사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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