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흠뻑 젖은 자두꽃
집 앞 화단엔 유실수가 몇 그루가 있다. 감나무, 자두나무, 앵두나무,
석류나무가 있는데 그 나무들은 내가 이 아파트로
이사를 왔을때 이미 화단에 심어져 있었으니
벌써 나와 함께한 시간도 26년이 되었다.
앵두나무는 아직도 자그마한데 자두나무는
엄청 굵어 나이가 꽤 먹은 듯하다.
처음 이 화단에 심어졌을 때 이미 꽤 큰 나무를
심었었던것 같다.
아파트 경비아저씨들께서 계실 때는 자두가 빨갛게
익으면 반상회 하는 날 날짜를 잡아서 자두를
따서 반상회를 주최하는 댁에 갖다 놓으면 반상회를
하는 날 입주자 분들이 같이 나눠서 먹기도 하였었다.
그런데 아파트가 자동으로 시스템이 바뀐 후 아저씨들이
다 그만두시고 난 후 어느 날 보니 아래 몸통만 남고
자두나무를 싹둑 잘라버려 몇 년 동안 꽃도 자두도 볼 수가 없더니
조금 자라서 꽃을 피울만하면 자꾸 잘라버려서 꽃도 볼 수 없어 아쉬웠는데 올해는
자두나무가 꽃이 많이 달려서 꽃을 피워 비 오는 날 생각이 나서 빗방울 맺힌 모습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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