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과꽃이 곱게 활짝 피었다.
열매는 못생겼지만
분홍빛으로 피는 꽃은
너무 아름다워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겨울날 햇살이 스며드는 창가에 앉아서 꽃처럼 사뿐히
내려앉는 눈송이를 바라보면서
모과의 향긋한 차를 음미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노랗게 익은 모과는 향기도 좋고 이런 봄날
분홍빛으로 곱게 피어나는 모과꽃을 보면 저 아름다운
꽃에 열리는 열매는 왜 그렇게 못생겼을까 란 의문이다.ㅎ~
나의 유년시절 아니 20여년 전만 해도 가을날 모과는
너무 못생겨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래서 늦가을 다른 과일들은 사람들에 의해 다
추수가 되어도 된서리를 맞고 땅에 뚝뚝 떨어지는
모과는 그냥 땅에서 썩어져 갔었다.
우리 아파트에 처음 이사를 왔을 때만 해도 화단엔
몇 그루 모과나무가 있어 사진을 담았었는데 지금은 다
베어서 모과꽃을 담으려면 집 근처 소공원에 가야 한다.
그런데 잘 익은 모과는 얇게 썰어서 꿀이나 설탕에 재워서
겨울날 차로 마시면 감기에도 도움을 주니 모과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에 의해 요즘은 사랑을 받게 되었다.
유년시절 보던 모과는 재래종이어서 정말 못생겼었지만
요즘 열리는 모과는 개량종이라서 열매가 꽤 예쁘다.
그 향과 꽃의 아름다움에 비교하면 정말 못생긴 열매 그래도 그
향기에 취해 겨울날 김이 모락모락 나는 한잔의 차로 사랑받는 못생긴 열매이다.
가을날 주렁주렁 열린 모과가 익어가고 있는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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