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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꽃들의 이야기/꽃사진

과수원 길

by 밝은 미소 2021. 4. 23.

지난 4월 14일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경기도 광주 퇴촌에

가면서 만난 배과수원엔 막 배꽃이 만개한 모습이었다.

배꽃보다는 분홍빛 복숭아과수원을 보고 싶었는데

아무리 다녀도 복숭아꽃은 보이질 않고 배 과수원만 

보여 한곳에 차를 대놓고 한창 흐드러지게 핀 배꽃을 담아왔다.

 

 

 

 

 

 

 

 

 

 

 

 

 

 

 

 

 

 

 

 

 

 

 

 

 

 

 

 

 

 

 

 

 

 

 

 

지난 4월 14일 날 집 뒷산에 산철쭉이 다 떨어져 버려서 집에서 가까운

남한산성에 줄딸기와 솜나물 산철쭉이 피었을 거 같아서 남한산성에

올라갔더니 동네 산보단 높아서 그런지 꽃들이 막 꽃대를 올리고

있는 모습이라 꽃을 담지 못하고 남산 산성을 등산을 하려다

힘이 들어 그냥 나와서 강을 따라 달리다 광주 퇴촌 쪽으로 갔다.

 

집에서 늦게 떠나서 퇴촌에 가니 벌써 배꼽시계가 때를 알리고 있어

도시락을 싸가지고 가서 도시락을 먹으려고 계곡을 찾아 이곳저곳을

찾아도 계곡소리를 들으면서 도시락을 먹을만한 곳을 찾지 못해

이곳저곳을 다니다 어느 마을 끝까지 올라간 곳에서 계곡물소리가

나기에 차를 대놓고 도시락을 들고 내려갔더니 계곡물도 좋고

계곡 옆으로는 한창 만개한 피나물이 노랗게 물을 들이고 있었다.

 

그곳에서 도시락을 먹고 재훈 할아버지는 계곡에서 앉아있고

나 혼자 돌아다니면서 오랜만에 만난 연복초와 피나물을 담고

차를 타고 내려오다 밭둑에 새파랗게 자란 쑥을 보고는 그냥

지나치지 못해 차를 세우라고 하고 둘이서 쑥을 뜯었다.

유년시절 봄날이면 엄마가 뾰족뾰족 나오는 연한 쑥을 뜯어서

쑥개떡을 만들어 주고 바람떡을 만들어 주었던 추억의 쑥개떡

친정엄마가 건강하실 때는 아버지와 함께 두 분이서 항상 봄날이면

쑥을 뜯어 쑥개떡을 만들어 먹을 수 있게 재료를 만들어 주시고 

고사리를 꺾고 산나물을 뜯어 말려서 주셨는데 아버지가 우리 곁을 떠나시고

엄마가 누워 계신지도 벌써 8년째가 되어오니 이제는 쑥도 내가 직접 뜯어야

유년시절 추억이 담긴 쑥개떡을 먹을 수 있어 그날 뜯은 쑥으로 쑥개떡을 만들어 먹었다.

 

 

 

2021년 4월 14일 경기도 광주 퇴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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