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자나무는 2종류가 있다 홑꽃에다 가을에 붉은 열매가 달리는
치자나무와 겹꽃으로 피는 꽃치자가 있는데 열매는
열리지 않지만 달콤한 향기가 좋아서 집에서 기르면
7월에 꽃이 피어 향기가 좋은 데다 꽃도 꽤 오랜 시간을
가기 때문에 달콤한 향기를 즐기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치자꽃의 꽃말이 순결, 행복, 한없는 즐거움인 것처럼 정말
즐거움을 안겨 주는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향기가
좋아서 그런지 유난히 깍지벌레가 잘 낀다.
베란다에서 꽃나무를 길러도 벌레가 생기는 걸
모르겠는데 이 꽃치자 나무에는 유난히 진득거리는
하얀 깍지벌레가 너무 많이 끼어서 벌레가 생기기
전에 약을 치는 것을 잊지 말아야 꽃을 오래 볼 수가 있다.
2년 전에는 벌레가 생겨서 약을 치고 옥상에다 놔뒀다
내려왔더니 햇살이 좋아서 꽃이 140송이가 피었었다.
약을 치고 그냥 옥상에 놔뒀더니 꽃이 많이
달린 것을 몰라서 너무 늦게 속아주기도 그렇고 해서
그냥 놔뒀더니 떨어지는 것도 거의 없이 피어 꽃이
많이 피니 꽃송이가 작아서 모양은 예쁜 모습이 아니었다.
벌레가 생기는 것이 싫고 옥상에 무거운 화분을 옮기는
것도 번거로워서 올해는 꽃망울이 맺히기 전부터
약을 몇 번 쳤더니 베란다에서 벌레도 생기지
않고 7월에 피는 꽃이 올해는 좀 이른
6월에 꽃을 피운 꽃송이가 40송이가 되었다.
40송이가 계속 연속적으로 피고 지니 오랫동안 베란다에
꽃치자 향기가 그윽하여 오래도록 달콤한 향기를 즐겼다.
우리 집은 남향이긴 하지만 5층이라서 해가 좀 빨리 빠지는 편이다.
옥상에다 올려놓는 것보다는 햇살을 덜 받아서 꽃이 덜 피긴 하였지만
오랫동안 몇십 송이의 달콤한 향기에 취해 보낼 수 있어서 행복한 날들이었다.
꽃망울 맺힌 것이 막 피려고
꽃망울이 터지는 모습이 꽃치자
꽃망울이 막 터지기 시작하고
막 피어나는 순백의 꽃
꽃잎 하나하나씩 펼치는 꽃잎
꽃잎을 모두 펼친 모습의 꽃치자
달콤한 은은한 향기의 꽃치자가 며칠
지나면 이렇게 조금씩 변하기
시작하여 누렇게 변하게 되고
며칠을 그렇게 순백이 꽃이
누렇게 변하면 동백꽃처럼
송이채 나무에서 마르기 시작하고
약간 마른 꽃은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져 버린다.
20년이 넘은 치자나무가 해마다
많은 꽃들을 피워주어서
아름다운 향기를 즐길 수 있어서 감사하다.
물을 주고 난 후 담은 꽃치자
순백의 꽃치자가
송이채 말라서 베란다
바닥에 떨어져 있는 모습
바닥에 떨어진 꽃송이가 마른 것을
향기가 아쉬워 작은 소쿠리에
담아서 향기가 다 사라질 때까지 거실에 놔둔다.
2024년 6월 7일 베란다에서 꽃치자를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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