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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꽃들의 이야기/꽃사진

어미를 좆아 세상구경 나왔어요.

by 밝은 미소 2024. 8. 10.

 

 

 

 

 

 

 

 

 

 

어머나!!~ 너무나 귀여운 요 오리새끼 9마리가 

어미오리를 좇아서 세상구경을 나왔네.

연꽃을 찍다 보니 연밭 옆 돌무더기에

흰뺨검둥오리가 새끼 9마리를 데리고 

쉬고 있어서 몇 컷 담아가지고 한참을

연꽃을 담다가 아직도 그 자리에

오리들이 있나 싶어 확인을 하니 요 녀석들

아직도 그렇게 모여 꼼짝을 하지 않고 있네.

 

재훈할아버지가 어디 있나 싶어 귀여운

오리새끼가 있으니 와서 보라고 전화를

했더니 차를 세운곳 위로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서 올라갔더니 맨발로

걷는 곳이 있어서 맨발 걷기하고 있다고

할 수 없지 요 귀요미를 나 혼자 보면서 즐기는 수밖에.ㅋ~

 

 

 



 

 



 

 

 

 

 

 

 

 

 

 

 

 

 

 

 

 

 

 

 

 

 

 

 

 

 

 

세상에나!~ 새끼를 9마리나 거느리고

다니려면 신경꽤나 쓰이게 생겼네.ㅎ~

 

 

 

 

 

 

 

 

 

 

 

 

 

 

 

 

 

 

 

 

 

 

 

 

 

 

 

 

 

 

 

 

 

 

 

 

어미 곁에 앉아서 쉬고 있던 새끼 9마리가

어미가 연못 속으로 뛰어드니 새끼들이

모조리 어미를 좇아 한 줄로 서서 따라간다.

10년 전만 해도 집뒤 탄천에 5분만 나가면

이렇게 새끼들을 데리고 엄마오리들이

먹이 잡는 법을 가르치느라고 물가로 

다니는 모습들을 종종 하루에도 몇 번씩

볼 수가 있었는데 여름날 장맛비가 많이

내리면서 자꾸만 탄천의 지형이 변하고

예전보다 탄천에 공사를 많이 해서 변하고

그러다 보니 예전처럼 물가에 섬처럼

무성하게 풀숲이 우거진 그런 곳이 없어지니

 

여전히 집뒤 탄천에는 이젠 흰뺨검둥오리가

텃새화되어서 일 년 12달 항상 탄천에서

살아가고 있는 모습인데 예전처럼 어미가

새끼를 데리고 다니는 모습 볼 수가 없다.

오리들이 새끼를 기를 수 없는 환경이

되어서 그런지 요즘은 통 새끼 오리들을

데리고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없어 너무 아쉽다.

 

어느 해인가는 장맛비가 많이 내려  흙탕물이 

내려가는데 흰뺨검둥오리가 새끼들을 데리고

물가를 나왔다가 새끼 한 마리가 잘못해 물에

빠져 떠내려가는 모습을 보고는 이내 그

흙탕물에 몸을 던져 사력을 다해서 떠내려가는

새끼를 구하려 몸부림치는 모습을 가슴 조이며

바라보다가 드디어 흙탕물 속에서 새끼를 건져

물고 물가로 나오는 어미를 보면서 박수를 보냈던

일도 있었는데 말을 못 해서 그렇지 동물들도 조류들도

새끼를 사랑하는 모습은 인간과 별반 다를 게 없음을 볼 수 있었다.

 

 

 

 

 

 

 

 

 

 

 

 

 

 

 

 

 

 

 

 

2024년 7월 11일 시흥 관곡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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