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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가족이야기

언제 어디에서 어떤모습으로 만날지.....

by 밝은 미소 2006. 10. 11.

 

 

난 오늘 우리가 언제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만날지 모르니 하나님께서 나에게 허락하신 삶을
정말 잘 살아야 되겠구나란 생각을 해봤답니다.
그러면서 지난 한해를 생각해 보았답니다. 
제가 이렇게 우리가 언제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만날지
모른다는 생각하게 된것은 그러니까 일년이 되었네요.
 
                                 *****                          
우리 아들녀석이 지금 며늘아기 만나 3년이 넘게
교제하는것은 알았지만 아들이 아직 공부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일찍 결혼을 할것 같지가 않아서
한번도 여자친구를 보자고 안했지요.
아들녀석도 교제는 하는것 같은데 별말이 없고요.
큰 아들녀석은 원래 말이 없는 아이라서...
다만 아들들이 서울 작은아들학교  옆에서
두녀석이 함께 있었기에 작은 아들에게만 가끔
형 여자 친구에 대해서 물어보곤 했지만...
                               *****
그리고 작년 9월 남편이 갑자기 몸이 안좋아져서
결혼을 서둘렀고 우리는 며늘아기가 경상도가 고향인데
오빠와 함께 대학을 서울에서 다녔고 그리고
아버지와 어머니 두분이 서울에서 대학을 다녔으며
아버지께서 대기업에 계시다는것 외엔 아는것이 없고
그러나 아들이 좋아하는 아이고 첫째 할머님 때부터
3 대째 신앙생활을 한다는것만 알고 믿는 집안이기에
결혼을 허락했고 양가 상견례를 한후 결혼 날짜를 잡았죠.
 
그리고 한참 결혼준비를 하면서 의견 조율하느라 어느날
며늘아기 친정 어머니와 만났는데
그때 저에게 하시는 말씀이 당신의 친한 고등학교
동창이 울 교회의 모모 권사님이라고 하드라고요.
우리교회엔 2만명이 넘는 교인이라 누구라고
하여도 잘 모르는데 알고보니 사돈동창 권사님이
저와같은 권사회에서 활동하시는
잘 아는분이 아니겠아요.
 
딸에게 듣길 우리가 0 0 교회에 다닌다고 하니까
친구가 다니는 교회니까 내 이름을 대고 그 권사와
잘아는 사이니 나에대해 또 우리집 사정을
몽땅 알아본 모양이더라구요.
그 친구에게 신부엄마 잘 알면서 왜 나에게 말하지
않았느냐구 했더니
결혼말 오가는데 뭘 얘기하느냐구...
그 친구는 한교회 친구보담 몇십년지기인
동창이 더가깝겠지요.
그래서 그때 생각을 했었죠
세상은 참 넓고도 좁다고...
                      *****
아~~~그런일이 있었는데 애구머니~~~~
이게 왠일이래요.
그보다 오늘 더 놀란것은 오늘 저녁에 미국출장에서
돌아온 며늘 아기가 울 집에 오더니만 하는소리가
어머니 오늘 어머니 대학 동기를 만났어요.
그런데 그애가  회사후배예요 하잖겠어요.
애구머니 이건 뭔소리...
어떻게 시어머니 대학 동기가 며늘아기 회사
후배가 되느냐구요? 얘기하면 길다네여.....
                     *****
제가 生과 死의 갈림길에서 예수님 영접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거듭나고 거기에 덤으로 사는
인생을 살고 있잖아요.
그래서 그 크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여 내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다니면서 봉사의 삶을 살다가
어느날 이론적인 것이 뒷밭침이 되면 내가 도움을 드리는
그분들에게 좀더 효과적인 도움을 줄수있겠다는 생각으로
대학에 가서 사회복지를 전공하기로 마음먹고 남편에게
도움을 요청하였죠.
                        *****
왜냐하면 울 남편은 충청도 사람에다 종가집
장손이라 시어머니께서 부억에 들어가면 아주 큰일
나는줄 알고 부억엔 얼씬도 못하게 하면서
자라왔기에 결혼하고 지금까지 부억일 이라곤
하지 않고 살았으니
내가 만약 대학을 가면 남편이 살림하는데 도움을
주어야 할것같아서...
제가 일찍 결혼을 해서 남편이 아이들 어릴때부터
대학엘 가라고 하는것을 아이들이 어려서 그때는
힘들었고 이제는 아이들도 엄마손을 필요로하지 않을
나이어서 남편과 아들둘을 모아놓고 
엄마가 대학엘 가겠다고 했드니 모두가 찬성을 해서
시작을 했죠.
그리곤 학교졸업후 몇십년만에 아들들에게 과외를 하면서 
준비를 했고 그리고 천안에 있는 대학과 집에서
가까운 대학에 원서를 넣고 2002년 천안의 대학에는
사회복지학과에 합격을 하였는데 50 이 넘은 나이에
4년동안 천안까지 다니는 것은 무리라고
식구들도 천안으로 가는것은 반대를 하고 저도
4년동안 천안으로 다니는것은 자신이 없어서 
사회복지학과는 아니지만 집에서 가까운
경원대학교 문과에 들어가 울 막내아들 보다 훨씬어린
아이들과 함께 대학을 다니고 올 2월에 
졸업을 하였으니 저는 02학번이죠.
 
그런데 그 대학 동기가 울 며늘아기 회사 후배라네요.
자기와 같은 팀이라 이야기 하다가 우연히
학교 이야길하게 되었고 그 후배 학교가 내가 다닌
학교이니까 며늘아기가 울 시어머니도
그 학교 출신인데 같은과 라고 하니 이름을 묻고
이름을 대니 날 너무 잘 알드란 말...
그리고 그후배하는말
아~~~
항상 안경줄 내리시고 열심히 공부하시던
그 언니 하더라나요.
나이차가 많았지만 함께 공부하는데 같은과 아이들에게
날 보고 언니라고 부르라 했지요.
50 이 넘어 들어간 대학이라 항시 돋보기 안쓰면
글씨가 안보이니 어쩔수가 없었죠.
4년동안 돋보기 사용했더니 지금은 돋보기 안쓰면
글이 하나도 안보이니 큰 댓가를 치룬셈이지요.
 
아니 세상에...
넓은 줄만 알았던 세상이 이렇게 좁다니 이게 무슨 일 인가요
나의 대학동기가 며늘아기 회사 후배라네여.
이러니 제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날지 란 말을
안하게 생겼는감유.ㅋㅋㅋ
정말 세상은 참으로 넓고도 좁군요.

우리가 언제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만날지 모르는 삶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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