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이렇게 많은 세월이 흘러 갔네요
녹차 케익의 달콤한 맛처럼 남은 날들도 이렇게 달콤하게 살고 싶어요
남편이 사온 향기 그윽한 란 화분
은은하게 풍기는 란의 향기처럼 주님의 향기가 풍기는 삶을 살고 싶구요
울 며늘 아기가 사온 꽃 예쁜 마음처럼 향기가 좋아요
동서의 사랑처럼 너무 맛있는 귤
오늘 12시 수요예배 끝나고 또래모임을 하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울 며늘 아기이다 어머니 어디 계세요.
응 교회에 왜?
저 지금 어머니 집 앞이에요.
전화를 몇 번 드렸는데 연락이 안되어서요.
응 오늘 교회에서 모임이 있어서 진동으로 해놔서 전화를 받지 못했다.
언제 오세요? 응 곧 갈 거야 지금 갈께 집에 들어가서 기다리고 있거라
그리고는 먼저 일어나서 집으로 왔다
집과 우리 교회와의 거리는 7분 거리이므로
집에 오니 며늘 아기가 꽃 한 다발과 케익을 사가지고 왔다.
오늘이 우리 결혼 33주년 결혼기념일이라고 사온 것이다.
고마워!
그리고 며늘아기는 바빠서 가고 조금 있으니 남편이 蘭을 들고 들어왔다.
여보 축하해!
고마워요 당신도 축하해요 그리고 나니 딩동뎅
누구세요? 택배인데요.
보니 제주도에 사는 동서가 귤을 보내왔다.
귤을 꺼내 먹어보니 동서의 사랑만큼이나 맛이좋다.
그리고 우린 저녁을 먹고 들어와서 케익에 불을 붙이고
오늘 여기까지 건강하게 잘 살아온 것을 감사기도 드리고
함께 케익을 자르고 9시가 넘어서
작은 아들과 화상채팅을 하고 오늘 12월 6일 우리의 결혼 33주년의 밤은 그렇게 저물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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