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단에 피어있는 목련꽃
아파트 앞 화단에 있는 살구꽃망울
화단에 있는 라일락
경비실 앞의 곱게핀 호접란
아파트 화단에 핀 산수유꽃
아파트 화단의 명자나무 꽃망울
탄천의 징검다리
탄천에서 한가로이 노니는 오리들
탄천옆 양지쪽에서 나물캐는 엄마와 딸
탄천가의 연둣빛 옷을 갈아입은 버드나무
탄천에 피어있는 민들레꽃
탄천의 양지쪽에 노랗게 입을벌린 개나리꽃
탄천의 벗나무 아직 꽃망울이 작다
등산로의 몸살을 앓고 있는 나무뿌리가 안스럽다
등산로 옆에 곱게 피어 있는 노오란 산동백꽃
등산로에 피어있는 진달래꽃
정상의 운동기구에서 누워서 바라본 파란하늘의 뭉개구름이 한가롭다
하루 종일 내리쬐는 봄볕의
따사로움에 점심을 들고 발길을
집 뒷산으로 옮겼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봄볕을 받은 나무들은 잎들과 꽃들을
피워놓고 지나는 이들의 시선을 기다리고 있었지요.
탄천의 오리들도 여유롭게
노닐고 물가 옆의 버드나무는
연둣빛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었고
양지바른 언덕에는 엄마와 아이가 나물을
캐고 있었지요 마치 나 어릴 적 엄마와 함께
나물 캐던 그때처럼…..
양지바른 언덕에는 진달래와 개나리가
예쁘게 피어 있었고 이름 모를 산새들이 우는
소리가 아주 청아하게 들리는 한적한 등산로…
길가엔 나무들이 파릇파릇 잎이 돋아나고
산 동백꽃도 아주 예쁘게 피어 있었지요.
옛날의 여인들이 쪽진비녀
머리를 곱게 빗어 넘길 때 썼을 그
동백기름이 나는 동백나무라고 들었는데
그러나 등산로에서 좋은 모습만 만난 것은 아니죠.
사람들의 발길에 흙이 깍여져나간 뿌리가
들어나 있는 나무는 등산로에 있어서
사람들의 발자국에 몸살을
하고 있었지요.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오르는 등산로이고 보니
말 못하고 뿌리가 들어나 있는 저 나무들이
얼마나 아플까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지요.
정상에 올라 운동기구에 누워 하늘을 보니
흘러가는 흰구름이 너무 한가롭더군요.
봄은 이렇게 우리 곁에 소리 없이 와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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