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홍5 비에 젖은 여름꽃들 배롱나무 범부채 울 엄마가 제일 좋아했던 백일홍 그런데 엄마는 지금 그렇게 좋아하는 꽃이 피는 줄도 모르고 계시니 안타까워라. 늦둥이 수국도 비에 흠뻑 젖어있고 범의꼬리 오랫동안 피고 지는 비비추도 비에 흠뻑 젖고 참취도 나도 꽃이라 피고 화려함으로 유혹하는 천인국 너도 피었구나!~ 역시 비를 맞아야 어여쁜 너 언제 봐도 향기 그윽함의 매력 좀 늦으면 어떠랴 비가 오는 중에도 열심히 자신의 할 일을 하여 고운 모습을 보여주니 어여쁘지. 백합은 꽃은 아름다운데 너무 향기가 진해 향기가 그윽하면 좋으련만... 아름다운 꽃도 많은데 웬 잎새에 비 오는 날은 이렇게 푸르른 잎새 위에서 쉼을 누리는게 최고지. 풍접초도 그 긴 꽃술과 씨방에 아름다운 빗방울 맺고 우리 유년시절에 널 우리는 족두리꽃이라 불러주면서 친.. 2023. 7. 26. 백일홍 꽃속에서 엄마를 만난다 지난 9월에 연천 호로고루성에 해바라기를 보러 갔다가 재인폭포를 보러 간 곳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폭포가 보이는 곳으로 데크길을 따라 곱게 피어있던 백일홍. 지난 9월달에 연천 호로고루성에 해바라기를 보러 갔다가 재인폭포를 보러 간 곳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폭포가 보이는 곳으로 데크길을 따라 걷다보니 주변에 백일홍이 막 피고 있어 고운 백일홍을 보며 데크길을 걸을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수많은 백일홍이 피어 있는 모습을 보니 갑자기 고향에 계신 친정엄마가 꽃속에 겹치면서 갑자기 꽃들이 보이지가 않는다. 유난히 꽃을 좋아하셔서 집 주변엔 온통 꽃들이 지천으로 피고 지면서 울엄마와 삶을 함께 했던 꽃들 중에 유난히 백일홍을 가장 좋아하셨던 엄마. 올해 92세이신데 걸음을 걸을 수 있음 함께했으면 너무.. 2021. 10. 24. 집뒤 탄천의 풍경들 우리 집 뒤 탄천 풍경 오랜만에 울동네 윗동네인 정자동까지 가면서 탄천가에 피어있는 애기나팔꽃을 담아왔다. 새팥, 돌콩, 미국쑥부쟁이 며느리배꼽들이 지천인데 아직 열매가 익지 않은 상태라서 며느리배꼽 열매가 익으면 다시 한번 가봐야 되겠다. 서울대학교병원 들어가는 다리 위에 양옆으로 피튜니아를 심어놨는데 물도 자동으로 뿌려 지는데 꽤 오래도록 피어 있는 꽃이라서 예쁘다.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던 길 위에 국지성 소나기가 쏟아진 후 보니 뜨거운곳에 비가 내려서 인지 금방 물안개처럼 모락모락 김이 서려 아련하게 보인다. 흰뺨검둥오리들이 풀숲에 풀씨들을 따먹으러 올라와 있다. 민물가마우지가 물속에서 먹이사냥을 한 후에 물가 바위에서 날개를 펴서 날개를 말리고 있는 중. 남생이들이 많을때는 이 바위에 까맣게 올라.. 2021. 9. 1. 아버지가 생각나는 철쭉 철쭉. 산지에서 자란다. 높이 2∼5m이고 어린 가지에 선모(腺毛)가 있으나 점차 없어진다. 잎은 어긋나지만 가지 끝에서는 돌려난 것 같이 보이고 거꾸로 선 달걀 모양으로 끝은 둥글거나 다소 파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표면은 녹색으로 처음에는 털이 있으나 차츰 없어지며 뒷면은 연한 녹색으로 잎맥 위에 털이 있다. 꽃은 5월에 피고 연분홍색이며 3∼7개씩 가지 끝에 산형 꽃차례를 이룬다. 꽃받침은 작은꽃줄기와 더불어 선모가 있다. 화관은 깔때기 모양이고 5개로 갈라지며 위쪽 갈래 조각에 적갈색 반점이 있다. 수술은 10개, 암술은 1개이며 씨방에 선모가 있다. 열매는 삭과(蒴果)로 달걀 모양의 타원형이고 길이 1.5cm 정도로 선모가 있으며 10월에 익는다. 진달래를 먹을 수 있는 꽃이라 하여 ‘참꽃’이.. 2021. 5. 4. 친정 엄마가 그리워지는 꽃들 고향집 엄마 꽃밭엔 언제나 한여름 이 겹봉숭아가 지천으로 피어있었다. 요즘은 아무리 이 겹봉숭아를 보려 해도 눈에 띄지 않았는데 오늘 다른 아파트 화단에서 이 겹봉숭아꽃을 만났다. 엄마를 만난듯 너무 반가운꽃 우리가 어린 시절 꽃송이가 커서 주먹만 하다고 불러주었던 주먹봉숭아가 거기에 있었다. 난 오늘 이 붉은 겹봉숭아 꽃 속에서 그리운 엄마 모습을 보았다. 어린 시절 무덥던 여름 밤이면 화롯불에 쑥을 한아름 베어다 얹어 모깃불을 만들어 놓고 마당에 멍석을 깔고 누워서 금방이라도 머리 위로 쏟아질 것만 같은 별들을 헤이면서 온 식구가 모여 아버지가 사온 백반에 봉숭아 꽃을 따서 빻아서 손가락 위에 얹고 피마자(아주까리) 잎으로 손가락을 메어주어 손가락마다 붉게 봉숭아 물을 들여주시던 부모님과의 보냈던 행.. 2020. 9.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