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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나의 이야기(추억노트)

살구가 익었어요.

by 밝은 미소 2007. 7. 17.

 

 

 

 

 

 

 

 

 

 

 

 

 

아파트 정원에 살구가 노랗게 익어서

바닥으로 뚝뚝 떨어져 뒹굴고 있네요.

 

다른 나무들의 살구는 벌써 익어서

떨어져버렸는데

이 살구는 늦은 살구 인가 봐요

다른 살구보다 늦게 익고 살구의 알도

다른 것 보 담은 좀 크군요.

 

그런데 살구가 맛이 없어서 그런지

노랗게 익어서 떨어져 굴러도

누가 주워가는 이가 없어요.

 

한 알 주워서 먹어보니

나 어릴적에 마당 가에 서 있어서

여름날이면 아주 노랗게 익어서

우리의 간식이 되어 주었던

고향집 그 살구 맛이 아니었답니다.

 

나어릴적 고향집에 있던 그 살구는

알도 엄청 굵고 새콤달콤

참 맛났었는데

 

과일 가게에 있는 살구는

그래도 맛나던데...

맛이 없는 살구라 노랗게

익어가는 모습만 탐스럽고 보기 좋지

사람들의 입을

즐겁게 해주지는 못하는 살구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