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정원에 살구가 노랗게 익어서
바닥으로 뚝뚝 떨어져 뒹굴고 있네요.
다른 나무들의 살구는 벌써 익어서
떨어져버렸는데
이 살구는 늦은 살구 인가 봐요
다른 살구보다 늦게 익고 살구의 알도
다른 것 보 담은 좀 크군요.
그런데 살구가 맛이 없어서 그런지
노랗게 익어서 떨어져 굴러도
누가 주워가는 이가 없어요.
한 알 주워서 먹어보니
나 어릴적에 마당 가에 서 있어서
여름날이면 아주 노랗게 익어서
우리의 간식이 되어 주었던
고향집 그 살구 맛이 아니었답니다.
나어릴적 고향집에 있던 그 살구는
알도 엄청 굵고 새콤달콤
참 맛났었는데…
과일 가게에 있는 살구는
그래도 맛나던데...
맛이 없는 살구라 노랗게
익어가는 모습만 탐스럽고 보기 좋지
사람들의 입을
즐겁게 해주지는 못하는 살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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