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목백일홍)
밤이 열린모습
호두
분꽃
백일홍
백일홍
분꽃
홋채송화꽃
비가오는데도 나비는 꽃을 찾고
봉숭아꽃
분꽃
꽃송이가 커서 주먹봉숭아라고 불렀다
홋채송화꽃이 넘 예쁘다
백일홍
천일홍
고향 친정 집 울타리며 꽃밭에 피어 있는 꽃들은 모두
어린 시절을 그립게 하는 꽃들이다.
여름날 장독대 옆에 채송화 꽃이 피면 비가 쏟아지는 날
비닐우산을 받쳐들고 우산위로 쏟아지는 빗소리를 들으면서
어릴 적 고무신을 신고 비 오는 마당에 서서
비닐우산 속 나만의 공간에는 큰 빗소리가 있기에 더욱 아늑했다.
비가 오는 날이면 장독대에 숨어있듯이
피어 비에 젖은 채송화를 바라보며
땅바닥에 바짝 붙어 앉아 채송화를 한없이 바라보던 기억들...
지금은 아스라한 기억저편
지금도 비만오면 그때 기억들이 빗줄기 기억속에
저만치에 환상처럼 서있는 유년의 기억속으로 날 안내하고
더 이상 자라지 않는 작은기억들로 남아서
나로 하여금 비만오면 내리는 빗물을 바라보면서
늘~어릴적 기억의 편린들을 주워담아 보게하는 그리운 꽃들이다.
분꽃은 해가 기울기 시작하면 피어나서 해가 뜨면 지는 꽃이라
여름날 보름달 에 환히 비추던 아름다운 꽃이며
백일홍은 우리엄마가 제일 좋아하던 아름다운 꽃이고
봉숭아 꽃 꽃송이가 주먹만하다고 우리가 불러주던 주먹봉숭아 꽃이 피면
감음이 계속되는 여름 밤 백반을 넣고 꽃과 잎사귀를 넣고 찧어서
아주까리 잎을 따서 칡덩쿨로 끈을 만들면 얇으면서도 질겨서
아버지가 밤에 열손가락에 찧은 봉숭아꽃을 얹고
끈으로 꽁꽁매여 봉숭아 물을 들여주던 아름다운 추억이 담긴 꽃이다.
그 추억의 꽃들이 소담스럽게 피어서 나를 반겨준다.
밤과 호두도 열매가 실하게 열려서 여물어 가고 있다.
공주 정안은 밤 곳으로 유명하다.
그 유명한 밤 곳인 친정동네는 온통 밤나무로 뒤덮여 있는데
올해엔 밤이 무척 많이 열렸다고 한다.
무더운 여름 날 알밤이 탱글탱글하게 영글어 아람이 버는 그 가을날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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