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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가족이야기

흐르는 세월속에 나도 늙어가는가

by 밝은 미소 2012. 2. 12.

 

정성들여 차린 며느리의 생일상

 

 

 

열심히 상을 차리고 있는 며느리의 모습

 

 

 

생일상 받고 좋아하는 모습 이젠 나도 늙어가고 있나보다

 

 

 

 

 

 

 

 

 

 

 

 

 

 

 

 

 

 

  

 

 

 

 

요건 내가 아들이 좋아하는 나물을 만들어 갖고 간것

 

 

며늘이 좋아하는 약밥도 만들고

 

 

 

손자가 좋아하는 딸기는 할아버지가 준비하고ㅋ~~

 

 

 일본에 있는 작은아버지와 화상채팅을 하는 재훈이

 

 

 

손자녀석과 함께

 

 

 

 

며늘들에게 받은 봉투

나이먹을수록 요것도 중요하죠 ㅋㅋ~~

 

 

 

 

 

 

 

 

 

 

 

남편이 사온 蘭들이 향기를 발하고~~~

 

 

 

지난 정월 대보름 생일이 명절에 끼면 안좋다지만 나는 생일이 정뭘대보름인 관계로 늘 풍성하다.

식구들에게 오곡밥과 나물을 챙겨주어야 하니 내손으로 언제나

풍성한 생일상을 차려먹게 된다.ㅎㅎ~~

남편생일이 정월 초나흘 내생일이 정월대보름이니 한달에 그것도

정초부터 생일이 끼어 있어

 자식들은 부모생일을 챙기느라 주머니가 푹 들어가겠지...

 

념편생일은 아침 점심은 내가 챙겨주고 저녁을 아들이 사줘서 먹고

내 생일은 큰며느리가 생일상을 차려주어서 먹었다.

재훈엄마는 시어머니 생일상 차리느라 신경쓰고 힘들었겠지만

며느리에게 생일상을 받아먹는 시어머닌 기분이 좋다.ㅎ~~

음식솜씨가 없어 맛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였지만 아주  맛깔스럽게 음식을 잘 했다.

재훈엄마야~ 고맙다.

 

며느리집으로 저녁을 먹으러 가는데 손자녀석이 하는말이

할머니~

하고 부르더니 재훈이 집에 가시면 재훈이 방을 구경하실래요?

하고 묻길래 그럼 재훈이방을 구경해야지 했더니

집에 도착하자 마자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소개를 한다.

이방은 내가 잠자는 방이구요 이방은 놀이를 하는 방이고 여기는 재훈이가 공부하는곳이고

여기는 아빠 공부방이고요 여기는 엄마 아빠 방이예요.

온 집안을 할아버지 할머니를 데리고 다니면서 구경을 시켜주는

 손자녀석때문에 한바탕웃고

생일케익에 불을 붙이고 노래를 하는 손자녀석으로 인해 기쁘고

마눌생일에 향기나는 蘭화분으로 축하해주는 남편이 있어 감사하고

그렇게 또 흘러가는 세월속에 나이 한살이 더해졌다.

 

시아버지께 내년에는 아버님 생신상 차려드릴께요 하는 며느리에게

 내 생일은 너의 엄마가 쳐려주니

너희엄마 생일상이나 차려주려무나 하는

남편의 한마디 말에 고맙고 역시 나도 이젠 늙어가나보다.

살아간다는 것이 바로 이런거 아니겠는가!!

작은것에 감사하면서 가족의 따스한 마음에 행복해하고 사랑하는 가족들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느끼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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