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여름 숲이 우거진 울집 아파트 옆의
메타세콰이어 나무에
직박구리 한마리가 매미를 입에 물고 있다
직박구리에게 잡힌 매미는 직박구리 입에서 울어대고 있고
울어대는 산 매미를 반이나 먹고 있는 직박구리
매미를 맛나게 먹어치운 직박구리녀석
매미를 먹어치운 직박구리 요리 조리 자세를 취하더니
내가 사진을 찍고 있는데도
날아가지도 않고 여유롭게 앉아서 털까지 고르고 있는모습
우리 집 옆은 멋진 메타세콰이어 길이다.
아파트 입주할 때 심어진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이젠 20여 년을 자라서
하늘을 찌를 것 같은 모습에
여름날은 숲이 우거져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고
그 우거진 나무숲에 극성스런 직박구리와
매미들이 날아와서 울어대어
여름날은 또한 무지 시끄러운 날들이 계속된다.
어느 날
직박구리 한 마리가
매미를 잡아서 먹고 있는 모습이 내 카메라에 잡혔다.
내가 가까이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도
아랑곳 하지 않고 앉아서
먹이를 먹고 난 후 한가롭게 털까지 예쁘게 고르고 있는 모습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