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딸기
지난 4월 30일 점심을 먹은 후 갑자기 남한산성의 철쭉이 생각이 나서
재훈할아버지랑 남한산성 동문으로 올라 지난해에 야생화를
담으러 오르면서 철쭉나무가 많은 것을 봐두어서
그곳으로 갔다 그런데 철쭉들이 보이질 않고 벌써 다져버렸다.
지다 남은 몇 송이의 철쭉을 보면서 아쉬워 다시 북문 쪽을 올라
현절사쪽으로 내려오는데 철쭉은 다 지고 없고 내려오면서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줄딸기만 담아서 내려왔다.
내가 사진을 담는 동안 재훈할아버지는 등산도 못하고 나무그늘
아래서 내가 사진을 다 찍을 동안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사람도 별로 없는 곳에서 사진을 담다 보면 무서워서
올라가지 말고 나무그늘 아래서 쉬라고 말은 했지만 오랜 시간
기다리는 것도 지루할 테고 함께 취미생활을 하면 좋으련만...
20년 전쯤인가 한참 캠코더가 유행일 때 소니 캠코더 사가지고
등산을 다니면서 열심히 찍어와서 보여주던 그 열정은
어디 갔는지 사진에는 도통 관심도 없고 찍는 것도 찍히는 것도
싫어하니 할 수 없지 마누라 사진 찍을 동안 지루해도 기다리는 수밖에.ㅋㅋㅋ~~~
철쭉을 찍으러 갔는데 철쪽은
다 지고 없어 내려오다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줄딸기를 만났다
꿩대신 닭이라고 철쭉은 없고 줄딸기와 한참을 놀다왔다
2019년 4월 30일 남한산성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