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회에서 내가 섬기고 있는 시니어 어르신들을 모시고 어제 버스
12대로 오산 물향기수목원으로 야유회를 다녀왔다.
물향기 수목원은 두 번 가봤는데 이곳 분당에서는
가깝기도 하고 어르신들이 걷기에도
아주 좋은 코스라서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다녀오신 곳이었다.
물향기수목원에도 이젠 가을빛이 완연하다 울긋 불긋
가을이 곱게 물들어 가고 있고 날도 너무 좋아서 하루를 자연속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고 왔다.
코키아가 곱게 물들어 가고 있다
구절초
산부추
화살나무
사진을 찍는데 얼른 비켜주는 예쁜 이 커풀
비켜나지 않아도 된다고 사진을
찍어 주겠다고 모델을 서달라고
부탁을 했더니 쾌히 승낙하여 시진을 찍어 보내주고
이곳 불로그에 사진을 올린다고 허락을 받고 올린 사진이다
정자에서 쉬시고 계신 권사님들 인증샷
빈의자 누군가 이곳에 앉아주었으먼 아름다운 사진이 되었을텐데...
구절초
하늘이 풍덩 호수에
참 좋은 시절 나도 이런 시절이 있었는데...
발채 (방언 바수거리) 지게에 얹어 짐을 싣는 데 쓰는 소쿠리 모양의 물건
지금이야 농기구들이 많이 발달하여 시골에서도 사용도 하지 않고
그러니 눈에 띄지 않지만 내가 유년 시절만해도
농촌에서 지게에 얹어서 사용하던 것인데
우리고향 공주 정안에서는 이것을 바수거리라 불렀는데
가을의 꽃 국화가 한 바수거리 얹어 있는 모습이 참 정겹다.
산에 나는 쭉쭉 뻗은 잘생긴 싸리나무를 베어서 비자루를
만들어 쓰기도 하고 아버지께서 광주리,채반,소크리도
만드셔서 사용하던 정겨운 모습을 보니 지금은
하늘나라에 가신 아버지 다음 일요일이면
아버지께서 우리곁은 떠나신지가 벌써 2주기가 된다.
아버지와 헤어질 마음의 준비도 없이 그렇게 떠나신 아버지의
미소만큼 아름다운 가을이 되니 아버지가 한없이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가을향기가 항아리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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