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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공원이야기/불곡산 풍경들

가을이 물들어 가고 있네요.

by 밝은 미소 2020. 9. 18.

며칠 전 하늘의 구름이 그림을 예쁘게 그리고 있던

아파트 20층 옥상에서 탄천을 배경으로 찍은 모습.

 

 

 

 

 

집 뒤 불곡산에 개미취가 활짝 피어있는 모습

 

 

얼마 전에 열매가 많이 맺혀있던 미국자리공이 익었겠다

싶어 가봤더니 열매는 까맣게 익지 않고 모두 떨어져

버리고 파란 열매만 맺혀있다.

 

새가 따먹은건지 아니면 익어서 떨어져

버린건지 빈 열매 줄기만 남아있는 모습이 아쉽다.

 

 

여뀌

 

 

이삭여뀌

 

 

익모초

 

 

코스모스가 피어 한들거리고

 

 

산수유 열매도 붉은물이 들기 시작하고 있고.

 

 

산딸나무열매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고.

 

 

가막살나무 열매인지 덜꿩나무 열매인지

가막살나무 열매인것 같은데 헷갈리네.

 

 

 

 

 

나무 사이로 보이던 파란 하늘이 눈이 시리도록 파랗다.

 

 

불곡산 졸졸 흐르는 개울가에 떨어져

있던 밤송이들 오며가며

사람들이 알밤을 주웠을 밤송이들.

 

 

졸졸 흐르는 개울가에 밤송이가 떨쳐 있다

며칠 전 이곳 나무다리에 앉아 가을에
묻어온 가을바람을 쐬고 있는데 바람에 툭~하고

알밤 하나가 떨어져 가을 햇밤을 맛보았던 곳이다.

 

 

며칠 전 재훈 할아버지와 집 뒤 불곡산에 올라서 가을이 익어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익어가는 열매들을 사진에 담고 졸졸 흐르는 개울가에 앉아서

수북하게 쌓여있는 밤송이 들을 보면서 감기 걸리기 전 이곳에 앉아서

쉬다가 알밤 하나가 머리 위로 떨어져 빨갛게 영근 알밤 하나에 너무

기뻤던 날 기억이 생각나서 밤 이야기를 하면서 재훈 할아버지 보고

밤나무 좀 한번 흔들어 보라 하였더니 흔들어도 밤나무가 커 꿈쩍 을 하지 않는다.

 

그렇게 졸졸 흐르는 물을 바라보면서 손을 닦고 며칠 전 주웠
알밤 하나 이야길 하면서 감기가 걸려 산에 오르지 못하는 사이
밤나무에 알밤에 다 떨어졌다 이야기하면서
조금 더 내려오다

개울가 근처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쉬고 있는데 젊은 아주머니

한 분이 지나가다가 날 보더니 밤을 주웠는데 드릴까요 한다.

 

코로나로 인해 거리 두기를 하고 있고 서로 마스크까지 쓰고 있는데

밤을 준다고 하여 아뇨 괜찮다고 하니까 아주머니가 호주머니에서

밤을 한 주먹을 꺼내 주어서 손을 내밀어 쭈뼛거리면서 밤을 받으니

코로나때문에 그러는가 눈치를 챘는지 내가 앉아 있는의자 옆에 있는

빈자리에 밤을 자꾸만 올려놓아서 한 주먹이면 됐다고 힘들게 주운 밤인데

가지고 가시라고 하니 밤을 자꾸 내놓으시면서 그동안 밤을 많이 주워다

먹었다고 재미로 밤을 줍는다고 하면서 두 호주머니 밤을 몽땅 털어놓고 가신다.

 

감사합니다 하면서 받아서 집에 와서 작은 소쿠리에 담아보니 하나 가득이다.

산밤이라서 상수리만큼 잘지만 쪄서 먹어보니 재래종 밤이라서 작긴 하지만 무척 달다.

그 아주머니 덕에 고향 공주 정안밤이 아닌 산밤을 잔뜩 얻어다 요즘 산밤을 먹고 있다.

서로 마스크를 쓰고 있어 얼굴도 모르는 분인데 그 아주머니는 왜 주운 밤을 몽땅 주고 가셨을까.

 

 

 

산에서 내려와서 집에 오면서 다리에서 바라본 서울대학교 병원 근처 풍경

 

 

벌써 벚나무가 단풍이 들어 빨갛게 떨어져 누워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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