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일 코로나로 인해 여행 다니는 것도 불안하니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을 피해 일찍 속리산에 단풍을 본다고 집에서
새벽에 길을 나섰는데 한 30분 정도 달리다 보니 앞이 분간이
안될 정도로 안개가 자욱하여 운전하는것이 너무 힘들다.
10월 하순경 남해여행때 잠시 들려 간다고 했던 괴산 문광저수지
그러나 시간때문에 들리지 못하고 올라와서 바로 저수지
은행잎을 담으러 간다고 한 것이 여독으로 미루다 시간을 놓쳤는데
늦어서 단풍잎이 다 떨어졌을거란 생각은 들었지만 그래도
미련이 남아 속리산으로 가다 잠시 들려 은행잎이
없으면 안개 자욱한 저수지 풍경이라도 담는다는 기대로
문광저수지로 향하는데 아뿔사!~ 금방도 안개가 자욱해 분간이
안되었던 길이 문광저수지에 도착하니 그곳은 안개가 다 걷힌 뒤였다.
은행잎도 없고 안개도 다 걷혀버린 저수지 풍경 몇 장 담고서 다시
속리산을 가려고 막 저수지를 벗어나니 또 앞이 보이질 않을 정도의 안개
자욱한 길 하필 저수지만 안개가 걷혀서 원하는 사진도 담지 못하고 애효.~~
방금까지도 길이 안 보일 정도로 안개가 자욱하던 거리는
온 데 간데없고 문광저수지에 도착하니 안개가 모두
걷혀 버려 은행잎도 다 떨어지고 안개도 없는 풍경 몇 장을 담았다.
저수지를 막 벗어나니 또 안개가 자욱한 거리.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 들녘의 풍경도 보이지 않아
풍경 하나도 담지 못하고 달리면서 스치는 도로의
나무들만 담으면서 달렸던 그날 안개 자욱한 새벽길.
그래도 속리산에 일찍 도착해 절정인 단풍은 아니었지만
낙엽이 뒹굴며 쌓여있는 고갯마루에 쓸쓸하게 뒹굴던
낙엽들을 밟으면서 쓸쓸한 가을 나그네 되어
想念을 주워 모으던 그 날의 그 아름답던 속리산의
晩秋의 가을은 오래도록 긴~ 여운을 남기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2020년 11월 2일 안개 자욱한 거리의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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