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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살찌우는 글들/마음을 담아서

가을이 오는 소리

by 밝은 미소 2024. 9. 7.

 

 

 

 



 

 

 

 

 

 

 

 

 

 

 

 

 

 



 

 



 

 



 

 

 

 

 

 

 

 

 

 

 

우리 유년시절엔 구불구불한 논두렁길에

좁고 긴 땅이 생긴대로의 논들이

붙어 있어서 좁은 논둑길을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다니면서

봄날 모내기를 하기 전에 논에

 

둥글게 생긴 이삭에 달린 올맹이를

캐서 먹던 구불구불한 논둑길들이

지금은 이렇게 농지정리들이

잘 되어 있어서 반듯반듯한

바둑판처럼 생긴  논들로 변해서

농부들은 털털대던 경운기대신

  자동차들로 오고 가면서 농사를 짓고 있다.

 

 

 

 



 

 

 

 

 

 

 

 

 

 

 

 

 

 

 

 

 

 

 

지난번 서천을 가다가 만난 풍경들이다.

푸르름이 넘실대던 그 들녘들은

이렇게 누렇게 빛이 변하고

고개를 숙인 벼들이 알알이

뜨거운 태양을 이고 영글어 가는

소리가 들리고 있는 모습들이다.

 

그렇게 뜨겁고 습하던 여름의 열기는

이번주 들면서 조금은 수그러진 듯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어서

이젠 이불이 생각나게 하고 있고

 

저녁에 운동을 하려고 나가다 보면

여름내 극성스럽게 울어대던

매미소리 대신에 산들산들

불어오 바람소리와 귀뚜라미와

풀벌레들이 내는 가을의 소리가 악기가

되어 가을이 저만큼에서 달려오고 있는 소리가 들린다.

 

 

 

 

 

 

 

 

 

우리 유년시절 구불구불한 논둑길을 

친구들과 다니면서 캐서 먹던

올맹이라고 생각이 나서 인터넷

검색을 하여보니 어떤 분이

유년시절 나처럼 올맹이를 

캐서 먹던 추억이 있다고 하면서

올맹이를 올린 사진이 있어서

모셔온 사진인데 1960년대 나의

유년시절 친구들과 캐서 먹었던 이

올맹이를 요즘 농촌의 아이들은 알고나 있으려는지....

 

 

 

2024년 8월 28일 충남 서천 들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