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16 푸르름이 넘실대는 보리밭 메타세쿼이아 길이 아름답다. 아직 나무가 자라지 않아 휑한 모습이긴 하지만 이 나무들이 좀 더 자라면 들판 한가운데 호젓하게 걸어갈 수 있는 아름다운 메타세쿼이아 길이 될 것 같다. 벼룩나물 유년시절 친정엄마가 이른 봄 나는 이 나물을 뜯어 어린 순이라 삶지 않고 생으로 초고추장에 새콤 달콤하게 나물로 무쳐서 주었던 나물 보리밭가에 밭을 이루고 무리 지어 하얗게 피어있는 작은 꽃이 안개꽃처럼 아름답다. 지난 4월 26일 강원도 강릉을 다녀왔다. 아침 일찍 떠나서 강릉에 도착하니 9時가 조금 넘었다. 꼭 어디를 간다고 목적지를 정하고 떠난 여행이 아니라서 강릉에 도착하여 선교장을 못 미쳐 보니 가을에 코스모스가 있던 자리에 파랗게 보리가 심어져 있었지만 키가 자라지 못해 땅에 붙어 볼품이 없는 모습이다. .. 2021. 5. 1. 가을 끝자락에서 만난 코스모스 부여 백마강변의 코스모스 아직도 백일홍은 싱싱한 모습이다. 지난 26일 2박 3일로 남해안 여행을 다녀오다 집에 올라오면서 부여 백마강가의 억새가 아름답다기에 일몰을 담으려고 오는 길이라서 잠시 들려 억새 밭에서 일몰을 담다 옆에 코스모스가 아직 남아있어 담아왔다. 코스모스가 끝물이라서 아쉬운 모습이었지만 바로 옆에 있는 코스모스 밭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 이유는 올해 한 번도 코스모스를 담아보지 않아서 담아온 모습이지만 다 지고 있는 모습이라서 아쉽다. 예전처럼 코스모스가 키가 크지 않고 무릎도 닿지 않는 것들이 많은 키 작은 코스모스이다. 요즘은 개량종인지 예전처럼 키도 크지 않은 데다 색깔도 여러 가지 알록달록하여 학창 시절 코스모스 밭에서 흑백사진으로 즐겼던 그 아련한 코스모스 추억의 맛은 즐길 수.. 2020. 10. 29. 여행하다 만난 길위의 풍경들 노랗게 익어가는 들녘의 논들 담배꽃 유년시절 고향에서 봤던 담배꽃을 정말 오랜만에 이번 안동 여행길에서 만났다 안동 들녘에서 만난 사과밭의 사과들이 빨갛게 익어가고 있는 풍경 논둑 옆으로 졸졸 흐르는 개울가에 피어있던 물봉선 도산서원으로 들어가면서 만난 안동호 안동의 도산서원 도산서원의 400년이 넘은 왕버들. 쥐꼬리망초 청량산에서 만난 풍경 가우라 경북 봉화에서 만난 풍경 개쑥부쟁이 탱글탱글 영글어 가고 있는 수수 삼척으로 가다 만난 풍경들 마타리 패랭이꽃 삼척에서 만난 풍경 지난 9월 중순경 경북 안동과 봉화지역 그리고 삼척을 여행하면서 만난 풍경들 여름의 긴~ 장마와 두 번의 태풍을 겪으면서 수마가 할퀴고 간 자리의 상처는 깊었지만 그 속에서도 잘 견디어 낸 농작물들은 가을 햇살을 받으면서 탱글탱글.. 2020. 10. 2. 강원도 고성 왕곡마을 마당가 꽃밭에는 작약이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텃밭엔 옥수수가 자라고 있는 유년시절의 내 고향집과 너무 흡사한 풍경이다. 여름밤 마당에 멍석 깔아놓고 옆에는 모깃불 피워놓고 멍석에 누워 하얗게 수놓은 은하수와 금방 머리 위로 쏟아질 것만 같은 별들 깜깜한 밤에 반짝반짝 날아다니던 개똥벌레며(반딧불이) 전깃불 없이 호롱불 하나로 까만 밤을 보냈던 여름날 고향의 별밤의 추억들. 옥수수와 감자 쪄서 소쿠리에 하나 가득 담아놓고 봉숭아꽃이 피면 친정아버지는 백반을 넣고 찧어 손톱에 빨간 봉숭아 물을 들여주셨던 그 아버지는 2년 전 천국에 가시어 내 곁에 안 계시고 엄마의 꽃밭엔 봉숭아며 백일홍 접시꽃과 장독대 돌 틈새로 키 작은 채송화가 얼굴 내민 여름 날을 아름답게 담고 있었는데 엄마는 꽃이 피고 지는지 모르고 .. 2020. 6. 3. 강원도 고성 꽃이 있는 풍경 내가 살고 있는 분당은 오동나무 꽃과 아카시아꽃이 진지가 한참 되었는데 강원도 고성에는 아카시아가 한창이고 오동나무도 지고 있기는 하지만 많이 달려 있어 점심을 먹은 식당 앞에서 보랏빛 오동나무 꽃을 담아왔다. 지난 5월 21일 날 강원도 고성을 여행하다 재훈 할아버지가 며칠 전 TV에서 동네 한 바퀴란 프로에서 고성을 소개하면서 순 메밀 100%로 막국수를 뽑아 동치미 국물의 막국수를 소개하는 것을 봤는데 맛있게 생겼다고 시골이니 도시보다는 덜 위험하니 도시락을 가지고 가지 말고 그 집을 찾아 한번 먹어보자 해서 우리 둘 다 막국수를 좋아하고 100% 순 우리 메일이라 하니 가보자 하고 그 집을 찾아가면서 TV에 소개가 된 집이라서 혹시 사람이 많으면 그냥 나오자 하고 갔는데 마침 두 팀이 막 식사를 .. 2020. 6. 3. 고성 해변을 달리다 만난 풍경들 강원도 고성 해변을 달리다 만난 풍경들 겨울바다를 보러 떠났던 동해바다 겨울 바다는 성난 듯이 파도가 밀려왔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시원한 풍경이었다. 화진포부터 바다를 끼고 달리는 겨울바닷가 예전에 미처 만나지 못했던 작은 포구와 해변들을 여기 저기 들려서 만났던 겨울바다 풍경들은 내 마음을 빼앗기에 충분했다. 자작도 해변 자작도 해변에서 멀리 보이는 백도 모습 백도 해피랑길 49코스는 거진활어센타~역사안보전시관~화진포해양박물관~대진등대~금강산콘도~ 명파초교까지 이어지는데 산과 호수 바다를 모두 체험하며 강원도 고성지역의 역사적 특성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코스로 총 길이는 11.8km며 소요시간은 4시간 30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2020년 1월 15일 자작도 해변에서 2020. 2. 5. 제주 여행길 에서 서귀포 KAL HOTEL 지난해 11월 25일 교회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 권사님들과 제주를 다녀왔다. 올레길을 걸으면서 힘들지 않고 걸을 수 있는 경치좋은 곳을 몇 군데 골라서 함께 걸으면서 경치좋은 바닷가 카페에 앉아서 수다 삼매경에 빠져도 보고 그냥 쉬엄쉬엄 걸으면서 다녔더니 권사.. 2020. 1. 6.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