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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97

아~ 옛날이여 금요 심야기도 마치고 나오니 하얀눈이 휘날린다 교회에서 집까지는 10분거리 함박눈을 맞으면서 참 행복했다. 내가 걷는 걸음걸음 마다 축복해주는것 같아서... 그러나 집에 도착하여 좀 있다 창문을 열어보니 희뿌연 하늘엔 눈이 그치고 내린눈은 이내 녹아버렸다. 요즘 도시에서는 2~3cm의 눈이 내리.. 2007. 12. 15.
벌써 34년이란 세월이... 며늘아기가 사온 고구마케익 울 아찌가 사온 호접란 겨울이 깊어가고 있다 오후엔 눈이 올 거란 예보 조금은 설렘으로 눈을 기다려 본다. 34년 전 그날도 참으로 많은 눈이 쌓였었는데… 오전에 기타를 치고 오늘은 양수리에 있는 힐하우스에 가기로 하였다. 양수리 강을 끼고 있는 그곳은 정원이 잘 .. 2007. 12. 6.
그때를 아십니까? 그 때를 아십니까? 요즘은 달걀도 셀 수 없을 정도로 여러 종류로 분류되어 예쁜 종이상자에 넣어 팔리고 있지만 우리 어린 시절에는 짚 속에 나란히 열 개씩 넣어서 묶어 팔았던 기억이 난다. 장날이면 아버지께서 짚을 추려서 나란히 계란을 넣고 계란이 움직이지 않도록 묶어 만들었던 계란 꾸러미... 2007. 12. 4.
歲月 1996년 가을 어느날 제주도 갈대밭에서                           歲月                                                             가을의 想念을 주워 모으며 고갯길 길 떠나는                           가을 나그네에게 손을 흔들며 이별을 고하고                          가을의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그 고갯마루                          길 떠나간 후 앙상한 가지만 남아 바람에 떨며                           울고 있는 11월의 마지막 밤.                           난 그리움 진하게  갈아 마실 하얗게 익은 겨울을 찾는다.           .. 2007. 11. 30.
마음속에 있는 친구를 떠나 보내면서... 이렇게 늦가을 낙엽이 뚝뚝 떨어져 누워있는 거리를 바라보면 일년 전 그 일이 생각난다 낙엽만 남기고 떠나가버린 가을처럼 사랑하는 친구를 차가운 땅속에 묻고 수북히 쌓인 낙엽을 밟으면서 차디 차가운 아픈 마음을 안고 돌아서든 그날의 아픈 기억이…… 내가 오늘 아픈 그 기억을 되살린 것은 .. 2007. 11. 11.
문학을 꿈 꾸던 그 시절처럼... 학창시절 꿈 많은 그 시절 문학도를 꿈꾸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마주하는 자연을 바라보면서 아님 저녁노을을 바라보면서 밤하늘의 별들을 헤이면서 창문을 타고 흐르는 빗물을 바라보면서… 가을날 뚝뚝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보면서 한 줄 한 줄 써내려 간 것이 혼자만 읽어지는 詩 이지만 그.. 2007. 9. 12.
고향 하늘을 그리워하며.., ***고향 하늘을 그리워하며*** 맑은 밤하늘에 두둥실 떠있는 쟁반같이 둥근 달 오늘도 난 둥근 달님을 머리에 이고 어둠을 가르며 탄천 길을 걸었다 별들이 빛나고 부엉이가 울어대는 호젓한 밤길을 별빛 따라 거닐던 내 고향 공주 그 길은 아니지만 휘영청 밝은 달님을 따라 거니는 탄천 길... 오늘 저.. 2007. 7. 29.
살구가 익었어요. 아파트 정원에 살구가 노랗게 익어서 바닥으로 뚝뚝 떨어져 뒹굴고 있네요. 다른 나무들의 살구는 벌써 익어서 떨어져버렸는데 이 살구는 늦은 살구 인가 봐요 다른 살구보다 늦게 익고 살구의 알도 다른 것 보 담은 좀 크군요. 그런데 살구가 맛이 없어서 그런지 노랗게 익어서 떨어져 굴러도 누가 주.. 2007. 7. 17.
유년의 기억속으로... 등굣길의 아이들 비를 맞고 무거운 듯 휘청거리는 석류나무 내가 심은 고추도 비를 맞고 고추모를 따라 온 방울 토마토가 열려있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날씨가 어둡고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만 같다 아침을 해서 막 먹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빗소리가 굵어지더니 세차게 쏟아진다. 지금까지 며칠 .. 2007. 6. 28.